학자금못갚아 비관 여학사가 분신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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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4일 하오8시쯤 서울우이동180의47 천우연립주택1호 곽훈씨(66·무직)집 지하실에서 곽씨의 세째딸 말희양(24)이 온몸에 석유를 뿌리고 성냥불을 그어 분신 자살했다.
어머니 조혜숙씨(55)에 따르면 외출했다가 하오8시20분쯤 집에 돌아와보니 집을보던 말희양이 부엌옆 지하실에서 석유를 끼얹고 분신해 숨져있었다는것.
가족들에 따르면 말희양은 지난2월 E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네 유치원보모로 근무하다 최근 그만둔뒤 우울증에 시달려왔고 며칠전 국민은행으로부터 대학다닐때 융자받았던 학자금1백만원을 갚지 않으면 집을 압류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고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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