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메신저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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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메신저 서비스가 아바타.게임을 만나며 진화하고 있다. 메신저를 실시간으로 보내고 받을 수 있는 전용 단말기도 나왔다.

MSN 코리아 메신저 서비스(www.msn.co.kr)는 지난 2월 아바타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달여만에 회원수 1백만명을 돌파했다.

가족.친구.동료 등 대화상대에 따라 최대 4명의 각각 다른 메신저를 보여줄 수 있고, 클릭 한 번으로 기분에 따라 아바타의 표정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또 대화내용 인식기능이 내장돼 있어 대화 도중 특정 글자나 기호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아바타의 표정이 변한다.

MSN코리아 이구환 이사는 "성인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차분한 아바타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기대 이상의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현재와 같은 사람모양 아바타 외에 3D 아바타와 카툰 아바타 등 다양한 형태의 아바타를 추가해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MSN 메신저는 또 아바타와 연동되는 P2P 게임을 조만간 추가할 계획이다.

네띠앙(www.netian.com)도 아바타 서비스와 결합된 차세대 P2P 메신저인 '아이비 메신저'시범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사용자 환경이 MSN과 동일하고,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회원가입 없이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다.

MSN 메신저에 등록된 친구 목록을 그대로 불러와 이용할 수도 있다. 다른 인터넷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아바타를 저장해 자신의 아바타로 쓸 수 있는 '아바타 캡처'기능이 다른 서비스와의 차이점이다.

P2P 방식이라 파일 공유와 전송 때도 동시에 여러사람에게 동보전송이 가능하고 파일 숫자도 무한정으로 보낼 수 있다.'이어받기'기능이 있어 파일을 받다가 접속이 끊어져도 끊긴 지점부터 다시 받을 수 있다.

아이비 메신저 정식 서비스는 이달 중 시작될 예정이며, 한달 수천원의 정액 요금을 받는다는 복안이다. 네띠앙 전하진 사장은 "메신저상에서 게임을 하며 동영상 방송을 보고, 복권을 사는 탭 서비스도 정식 서비스 때 붙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뱃갑 크기 만한 메신저 전용 단말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드림위즈(www.dreamwiz.com)의 지니 커뮤니케이터다.

휴대전화에서는 사용자가 의식적으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지니 커뮤니케이터는 24시간 항상 온라인 상태로 접속이 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작지만 컴퓨터 자판과 동일한 자판이 배치되어 문자 입력이 편리하다. 유선에서 지니에 등록해 놓은 친구 리스트를 항상 동일하게 보여주고, 온라인 상태의 친구에게 메신저 쪽지를 보낼 수 있다.

주머니속에 들어가 있어도 쪽지가 도착하면 알람으로 알려줘 바로 답장을 할 수 있다. 지니 단말기는 이외에도 전자사전.메모.일정관리.주소록 등의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3분기 에는 뉴스.증권.날씨 등 데일리 콘텐츠도 추가할 예정이다. 단말기(가입비 포함)가격은 11만원이며 한달 1만9천8백원의 이용료를 낸다.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의 다음 메신저도 지난달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통해 3.0버전을 선보였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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