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코크스 가스로 암모니아양산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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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생산이 중단된 충주비료공장의 암모니아합성탑시설을 포항체철로 옮겨 석탄건류때 나오는 코크스가스를 이용, 암모니아비료를 생산하면 수입가격보다 최고 42·8%나 싼 요소생산이 가능하다는 연구보고서를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공정연구팀이 내놓았다.
이에따라 한국종합화학은 충주비료(6비)와 한국비료(5비)설비를 국가차원에서 활용할 것을 과기처장관에게 건의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암모니아를 석유류 제품인 나프타에서 제조해 값이 비쌌다.
이 연구팀은 포항제철에서 자체연료로 써버리는 코크스가스에 57%의 수소가 포함돼 이것을 이용하면 훨씬 부가가치가 큰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성을 보면 충비합성탑 이전비 34억원, 신규설비투자 1백64억원, 기타 부대비용 l백59억원으로 총 3백57억원이 소요되나 반면 10년간 이익은 2천6백억원에 달한다는것. 생산원가는 t당 l백3∼1백27달러로 국내생산가격 2백68달러, 수입가격 1백80달러에 비해 상당히 낮아지게 된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연32만t의 암모니아는 국내수요의 40%를 충당, 비료가격을 내릴수 있으며 제철소의 에너지절감과 함께 2중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런 방식의 암모니아생산은 해외에서 많이 적용되고 있다. 미US스틸사는 제철소에서 연40만t의 암모니아를 제조하고 있으며 서독의 루르지방에서도 제철소의 수소를 비료공장에서 이용하고 있다.
국내의 비료생산은 국제시세의 하락과 과잉설비등으로 생산과 수출에서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천연가스를 보유한 국가들이 싼값으로 암모니아를 생산하는것이 가장큰 애로요인이었다. 정부는 적자가 누적돼 6비를 폐쇄시키고 최신설비인 7비(남해화학)의 가동률을 높이는 정책을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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