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피리트83」참가미군악대|피아니스트 앙성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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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동양계 여성으론 처음으로 한국여성 안성희씨(31)가 미보병 25사단소속 군악대에서 피아니스트로 활약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팀스피리트83」작전참가를 위해 우리나라에온 안씨는 82년9월 현역에서 제대, 현제 하와이주 방위군소속으로있다.
2주일동안 현역화되어 한국에 온 안씨는 부산태생으로 4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지금 하와이대음악교육과에 제학중인 음악도.
틀에박힌 생활보다는 다양한 인생경험을 하는 것이 훨씬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같아 77년 미국으로 이주, 과감하게 미군에 입대 했었다고.
『대학에서 학위를 받으면 6개월동안 밴드마스터코스를 다시 밟을 예정입니다.』
길게잡아 4∼5년쯤이면 40∼50명의 군악대를 자신이 지휘하지 않겠느냐며 의욕에 차있는 그는 겉으로봐서는 긴목이 1백66cm라는 큰 키에 더욱 길어보이는 자칫 연약해 보이는 여성이다.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팀스피리트 1983 미육군 제25보병사단 기악대 초청연주회』가 끝나는대로 12년만에 서울예고동창생들을 만나기로 되어 있어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그의 동창가운데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바이얼리니스트 이정임씨와『잊혀진계절』의 작곡가 이희범씨가 있다.
벌여놓은 일이 너무 많아 외로울 시간조차 없다는 그는 오는 21일 한국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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