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시인 김기림작품등 해금 건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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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문인협 납북작가대책위원회(의원장 이항령)는 14일하오 문협회의실에서 납북작가 작품해금에 관한 회의를 갖고 납북시인 정지용과 김기림의 작품에 대한 해금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책위원회는 또 정·김 두시인 외에 시조시인 조운·시인 백석·박영희·소실가 정인택·안오남·이태준·박태원 등 7명에 대해서도 해금가능성을 검토했는데 이 둘에 대해서는 정부당국과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작품의 용공성여부 등을 살핀후 결정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날 하오5시부터 열린 대책위원회에서는 해금추진방향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으나 정·김 두 시인에 대한 해금은 우선적으로 건의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납북문인들의 작품에 대한 해금문제는 지금까지 문단일각에서 논의되어 왔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납북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연구 없이 우리문학사기술이 어렵기 때문에 이들 작품에 대한 학문적 연구만이라도 가능한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표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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