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날에 석탑훈장받은 서병기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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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해운은 인력서비스산업입니다. 우수한 해양인력을 양성해서 해외에 진출시키는 일은 우리와 같은 여건의 나라에서는 국가적인 정책사업이 돼야합니다」
60년대초반부터 근20년간 우리선원의 해외진출사업을 추진, 현재 전세계에 3만명을 진출시켜 연간 3억달러의 외화수입을 올리는데 기초를 닦은 공으로 해운의날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서병기씨 (55 동지상선대표)는외곬 해양인.
50년 국립해양대학의 l회졸업생으로 2등항해사가 된 그는 당시 유일의 해운회사이던 대한해운공사에 입사, 배를 탔다. 10년만인 60년 모교인 해양대학에 조교수로 발령을 받았으나 막상 졸업을 해도 탈배가 없던 당시상황에서 후배졸업생들의 딱한처지를 타개하는 방안으로 해외에 눈을 돌렸다.
일본 산꼬 (삼광) 기선과 교섭끝에 8만t의 광석운반선에 자신이 선장으로 2O명의 후배선원들과 함께 첫 해외진출을 했다.
이후 그가 주선해 해외에 진출시킨 우리선원은 어림잡아 2만여명.
현재 경영하는 동지상선도 선원 취업용역업체. 『처음엔 우리선원의 실력이 알려져 있지않아 대만선원들보다 30% 낮은 임금에 배를 탔었죠.
이제는 그 반대입니다』
서씨는 선원임금수임 3억달러를 가득률로 비교하면 운임수입 50억달러와 맞먹는 엄청난 것이라면서 이 모두가 그동안 우리선원들이 5대양과 치른 바다에서 땀과 눈물을 쏟은 결실이라고 했다.
최근 동남아국가등 후발개발도상국의 진출로 우리는 추격을 당하는 입장이 됐다고 밝힌 서씨는 국제해운업계에 널리 알려진 「근면· 성실· 우수한 한국선원」의 성가유지릍 위해 선원의 자질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쓸때라고 했다. 이와함께 바다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과 성원도 있어야 할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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