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100대 드라마 ⑩국제] 편집자의 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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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1960년대엔 달나라만큼 멀리 느껴졌다. 영어를 왜 배우는지도 모르면서 단어장을 암기했던 까까머리도 적지 않았다. 외국인이 나타나면 시골 장터는 웅성거렸다. 40년이 흐른 지금…. 세상은 확 달라졌다. 전 세계로 한민족이 뻗어가고 있다. 몸속 깊이 숨었던 유목민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각 분야의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한국인의 성공담은 우리의 어깨를 으쓱거리게 한다. 한국에서 돈과 행복을 추구하는 코리안 드림도 뜨겁다. 우리 곁엔 비즈니스ㆍ국제결혼ㆍ외국인 노동자란 이름으로 피부 색깔이 다른 이웃들이 속속 자리잡고 있다. 지나온 길도 숨가빴지만 갈 길 역시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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