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모노레일)이 이르면 4월 개통될 전망이다.
안용모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1일 “모노레일 영업 시운전에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으면 4월 12일 세계물포럼 행사에 맞춰 개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영업 시운전은 승객의 탑승을 전제로 하는 운행”이라며 “2, 3월 영업 시운전 중 시스템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5월로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무인 운전을 하고 있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시는 당초 지난해 말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눈이 오거나 레일에 얼음이 얼 경우에 대비한 시험운전을 위해 개통을 연기했다.
시는 예정대로 개통될 경우 도시 이미지 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170여 개국에서 3만5000명이 참가하는 대형 국제행사에 맞춰 개통하면 모노레일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주요 정거장마다 사진 촬영 구역을 마련하는 등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모노레일은 북구 동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23.95㎞)까지 대구의 남북 구간을 운행한다. 두 종점 간 운행시간은 46분으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평균 72분보다 26분 단축된다. 모노레일은 도심 주요 도로 가운데에 높이 10~17m의 기둥을 세운 뒤 그 위에 막대기 모양의 콘크리트 레일을 깔아 무인으로 움직이는 신교통수단이다. 차량이 레일 한 개를 감싼 채 운행하는 형태여서 모노레일로 불린다.
전동차는 3량이 연결돼 한 차량으로 운행된다. 한 차량의 정원은 좌석 89명, 입석 176명 등 265명. 정거장 30개소와 차량기지 2개소로 구성돼 있으며 건설비로 1조4807억원이 투입됐다.
홍권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