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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모노레일, 세계물포럼 맞춰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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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전동차가 대봉교 위를 시운전하며 지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모노레일)이 이르면 4월 개통될 전망이다.

안용모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1일 “모노레일 영업 시운전에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으면 4월 12일 세계물포럼 행사에 맞춰 개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영업 시운전은 승객의 탑승을 전제로 하는 운행”이라며 “2, 3월 영업 시운전 중 시스템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5월로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무인 운전을 하고 있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시는 당초 지난해 말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눈이 오거나 레일에 얼음이 얼 경우에 대비한 시험운전을 위해 개통을 연기했다.

 시는 예정대로 개통될 경우 도시 이미지 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170여 개국에서 3만5000명이 참가하는 대형 국제행사에 맞춰 개통하면 모노레일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주요 정거장마다 사진 촬영 구역을 마련하는 등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모노레일은 북구 동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23.95㎞)까지 대구의 남북 구간을 운행한다. 두 종점 간 운행시간은 46분으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평균 72분보다 26분 단축된다. 모노레일은 도심 주요 도로 가운데에 높이 10~17m의 기둥을 세운 뒤 그 위에 막대기 모양의 콘크리트 레일을 깔아 무인으로 움직이는 신교통수단이다. 차량이 레일 한 개를 감싼 채 운행하는 형태여서 모노레일로 불린다.

 전동차는 3량이 연결돼 한 차량으로 운행된다. 한 차량의 정원은 좌석 89명, 입석 176명 등 265명. 정거장 30개소와 차량기지 2개소로 구성돼 있으며 건설비로 1조4807억원이 투입됐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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