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전추천 초대작가회 정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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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전추전초대작가회(회장 김경승)는 2월28일 하오5시 예총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83현대미술초대전 출품거부로 미술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는 총회원 1백92명(해외거주자 18명)중 94명(위임장포함)이 참석, 시종 열띤 분위기 속에서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토의된 주요안건은 신입회원가입과 전시장대관 및 모임의 명칭변경문제.
현 추천작가 이상을 대상으로한 회원자격을 국전 특선2회·입선8회 이상까지 포함시켜 그 문호를 확장한다는데에는 이견이 없었으나 전시장소와 명칭변경문제에 이르자 각자의 견해가 서로 맞서 설전을 벌였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미술회관측에 각각 사용신청서를 내놓고 하희를 기다리고있는 국전 측은 이미 현대미술관으로부터는 작년 11월15일과 금년 2월4일 각각 83년과 84년 사용불가의 회답을 받은 상태. 따라서 2월 11일 미술회관 측에 전시장 사용신청을 접수시켜 현재 심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아직도 많은 회원들이 시기를 늦추더라도 현대미술관을 고집하고있어 막후교섭 중.
문호확장 및 전시장 대관을 위해 명칭변경이 불가피한 실정인데 이를 놓고 『굳이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초지일관론이 강경, 회장단이 이를 설득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명칭으로 「한국작가 전람희」「신국전」「한국전」「국전작가회」「배달미술 전람회」등 여러 가지 안이 나왔으나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 「국전출신작가회」로 최종 확정지었다.
이날 참석한 회원 가운데는 모임의 성격이 분명하지 않다고 비평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국전 계승 및 회원권익보호 등의 목적에 절대적인 찬동을 보여 당분간 미술계의 소용돌이는 계속 일 것 같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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