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토비 해님’의 폭풍 성장…어엿한 19세 숙녀가 되어 재등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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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TV 프로그램 '텔레토비' 속 해님 아기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지에 따르면 어린 시절 영국 BBC 방송의 '텔레토비 해님' 출연 당시 생후 9개월이었던 제시카 스미스(Jess Smith)는 현재 열아홉 살의 여대생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지금 사진 속 제시카 스미스의 얼굴이 낯이 익다면, 그건 어린 시절 ‘텔레토비 해님’의 모습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영국 캔터버리 크리스트 처치 대학 무용교육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제시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특별한 과거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주변인들의 시선을 고려해 자신이 텔레토비 해님이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그가 대학에 진학한 후 친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과거를 고백한 것이다.

지금까지 ‘텔레토비 해님’에 대한 무수한 루머가 있었지만 이제야 그 진짜 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진 것이다.

제시카는 페이스북에서 “나는 최근 19번째 생일을 맞이했고, 오랜 고민 끝에 그동안 숨겨왔던 사실을 밝히자는 결정을 내렸다”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해님인 척 했지만 오직 나만이 진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지금 매우 행복하다. 내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밝혔을 때 그들은 ‘텔레토비 해님’에서 내 얼굴이 보인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엄마 안지 스미스(44)는 1996년 제시카의 검진을 위해 에딘버러 병원에 들렀다가 텔레토비 제작사인 래그돌 프로덕션의 눈에 띄어 캐스팅됐다고 전했다.

당시 제시카는 해님이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높은 의자에 앉힌 채 촬영됐다고 한다.

한편, 그 누구도 ‘텔레토비’의 성공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시카가 이 촬영으로 받은 액수는 250파운드(약 42만7600원)와 장난감으로 가득한 박스였다.

제시카의 엄마 안지는 당시를 떠올리며 “촬영이 뭔가 달라보이긴 했지만 일이 그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 제시카는 그저 아빠를 향해 방긋방긋 웃었을 뿐이다”며 “우리 애를 텔레비젼으로 보는 건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지향 인턴기자 monkey1015@joongang.co.kr
[사진 유투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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