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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에 "한파"|"억제정책" 발표이후의 투기현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아파트분양입찰제·특정지역과 시등 정부의 잇단부동산투기억체정책이 발표된후 아파트거래는 중단상태에 들어가는 반면 단독주택에는 원매자가 몰리고 값도 들먹이기 시작했다.

<특정지역>
서울압구정동·개포지역 일대복덕방가는 18일 상오 문을 닫은 업소가 많았고 문을 열고있는 업소도 『앞으로 장사는 다했다』며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서울대치동 은마상가와 청실·남서울상가의 복덕방 2백여 업소들은 이날 상오10시현재 25%가 문을 닫았고 문을 연곳도 매물을 철수하려는 전화만 걸려와 칠판에 적었던 매물건수를 지우거나 이웃 소개소업자들끼리 모여 앞으로의 사태를 전망하며 걱정을 하는 모습들이었다.
복덕방에 팔려고 내놓았던 아파트등 매물은 분양입찰제가 발표된 17일하오부터 앞으로 가격상승을 예상한 건물주들이 매물을 거둬들였으며 복덕방마다 거래는 완전히 중단된 상태. 0순위 통장도 내놓으려는 사람들이 많은 대신 사려는 사람이 없어 통장매매가 이뤄지지않고 있는 가운데 값도 크게 내려 4천만원까지 올랐던 80년1월의 5백만원짜리 통장이 3천만원으로 떨어졌고 2천4백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던 79년말이전 2백만원짜리 통잠은 프리미엄이 1천7백만원선으로 크게 떨어졌다.
소개업자들은 특정고시지역으로 이사를 하려던 실수요자들이 단독주택이나 압구정·개포를 제외한 지역의 아파트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 다른 지역의 부동산거래가 다소 활기를 띠게될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동산업자는 저금리등으로 특정고시지역에 쏠렸던 돈이 아파트의 경우 청담·풍납·고덕등으로 토지는 안양·수원등 특정고시지역이 아닌 곳으로 빠져나가 새로운 투기지역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가수요자들이 구입한 미등기전매 토지및 아파트등은 계속 매물로 나와 발표가 있은 18일자 전산정보자료에도 고시지역인 제주도·성남시 판교동등의 토지 4∼5건이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

<단독주택>
서울강북의 단독주택가인 역촌·갈현·연희동일대 복덕방엔 그동안 집을 팔겠다고 내놓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거의없어 거래가 형성되지 않았으나 17일 하오부터는 입매자가 찾아드는데다 값도 들먹이고 있다.
서울 신사동 고모씨(40)는 대지45평에 건평 60평의 2층양옥을 6개윌전 6천만원에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던것이 17일하오부터는 원매자가 찾아들기 시작, 6천8백만원을 주겠다고 팔기를 권하고 있다는것. 고씨는 그러나 앞으로 값이 더 오를것 같아 내놓았던 집을 다시 거둬들여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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