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와인에 보름달, 한가위 풍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롯데백화점 수도권 12개 점포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 4일까지 선물 예약판매를 했다. 그 결과 와인이 위스키.전통주를 제치고 주류 중 1위를 차지했다. 5만 원짜리 '프랑스와인 2호'가 가장 인기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주류 전체 시장은 거의 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독 와인만 74%나 되는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한가위 선물로 와인이 뜨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비싼 코냑이나 위스키는 잘 안 팔리고, 중저가형 와인이 인기다. 올 추석에는 와인이 주류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값이 양주보다 싼 데 비춰보면 수량에서는 위스키와 격차가 더 날 것이다"고 말했다.

와인이 노화방지와 성인병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데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선물 세트의 종류도 다양해 다른 술보다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선물로 인기가 있는 이유가 된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세계적인 와인 생산업체와 독점 계약을 하고 물량을 확보해 두고 있다. 가격은 1만 원짜리부터 200만 원까지 다양하다.

롯데백화점은 프랑스 굴지의 와인 생산업체인 바롱 필립 드 로칠드社의 와인을 독점 판매하고 있다. 와인 라벨을 당대 저명한 예술가들에게 의뢰해 디자인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맛과 색깔이 서로 다른 4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한 세트에 30만 원이다.

롯데는 풀코스 커플 와인세트도 내놓았다. 풀코스 식사 때 마실 수 있도록 식전.식중.식후용 와인이 들어있다. 마리노까바, 샤또안드롱, 포르탈 파인 타우니 포트 3종이며, 가격은 12만 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세계적 명성의 '샤또 무똥 로쉴드'를 선보였다. 호주.칠레.아르헨티나.미국 등 다양한 산지의 와인도 준비했다. 매년 6월 1일 마릴린 먼로의 생일을 기념하여 만드는 미국산 '마릴린 멜롯 와인'은 독특한 맛을 낸다. 또 인공 비료 등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품질 좋은 포도만으로 만든 프랑스 버건디 와인 '르로이'도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맛으로 소문난 '푸아그라', '캐비어', '트러플'과 프랑스 1등급 와인을 하나로 묶은 '세계 3대 진미 와인세트'를 내놓았다. 최고의 품질을 낸다는 94년산 '샤또 무똥 로쉴드'와 '라피드 로쉴드'가 들어있다. 20세트 한정으로 170만 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프랑스로부터 유기농 와인 인증을 받은 와인 4종 세트를 독점으로 출시했다. 유기농 와인은 지난 해 주문이 많아 품절이 되기도 했다.

이마트 양재점은 할인점으로는 이례적으로 고가 품목을 내놓았다. 199만 원짜리 명품 와인 세트다. 프랑스 와인인 2000년산 '샤토 마고'와 '샤토 무통 로쉴드' 2종으로 묶었다.

홈플러스는 프랑스.이태리.스페인.칠레 등에서 직수입한 1만 원 이하의 저가형 와인을 선보였다. 세인트 1호는 9900원, 스페인 1호는 2만6900원, 샤또딸보는 7만9000원이다.

(조인스닷컴 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