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버스차로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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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기도 지역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에도 서울과 같은 중앙버스전용 차로제가 도입된다.

경기도는 교통량이 많은 12개 버스노선에 첨단 대중교통 관리시스템인 간선급행버스(BRT)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BRT는 중앙버스 전용차로와 정류장에 다음 차량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버스정보시스템(BIS), 교차로에서 버스를 우선 처리하는 신호시스템(BSP) 등을 포함한 지능형 교통체계다.

도는 다음달 1단계로 290억 원을 들여 고양 일산에서 서울 수색을 잇는 도로(15.6㎞)에 BRT 시스템 설치공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 공사는 10월 착공, 내년 4월 완공 계획이다.

이 구간에 대한 BRT사업이 완료되면 대화역에서 서울시계까지 출퇴근시간대 버스 소요시간이 현재 41분에서 30분으로 10여 분 이상 단축되고, 특히 교통혼잡비용을 한 해 169억원 이상 줄이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이어 ▶안양시 중앙로(호계사거리~시흥대로.10.1㎞) ▶국도 47호선(호계사거리~남태령.10.5㎞)에도 210억 원을 들여 BRT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설교통부의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하남~군자(14.8㎞) 간 BRT 구축사업 중 경기도 구간(4.4㎞) 등 도내 9개 도로에도 2008년까지 BRT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도 김대호 광역교통기획단장은 "주민 편익을 위해 공사기간을 가급적 줄이고 BRT 구축사업을 도내 전역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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