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루 혐의 270명 조사인력 총동원 30일간 세무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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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취임한 이주성(사진) 국세청장의 첫 브리핑이 예사롭지 않다.

이 청장은 12일 브리핑에서 "모든 탈세 유형에 대해 조사하는 '종합세무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세금 탈루 혐의가 있는 270명을 대상으로 30일간 실시하는 이번 세무조사를 위해 6개 지방국세청 조사인력을 모두 동원했다고 했다. 국세청장이 직접 세무조사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드문 일이다. 다음은 이 청장의 브리핑 내용이다.

"그동안 기업.가계.정부가 합심해 경제 활성화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일부가 변칙적인 탈세 소득으로 외화를 낭비하는가 하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기도 해 경제 질서를 저해하고 국민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 그래서 종합세무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많은 소득을 올리고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자영업자 등에 대해 엄정하게 과세함으로써 세부담의 불균형을 시정하고 건전한 경제질서를 확립하겠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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