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한해 출판한 책 국민 1인당 겨우 2. 4권|-출판문화협, 82년도 출판통계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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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판계는 양적으로는 성장하였으나 내적으로는 빈곤한 허상을 보였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내놓은 82년도 출판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서출판 총 발행수는 2만9천1백90종(초판 1만7천6백15종·중판 1만1천5백75종)8천8백32만6천9백89부였다.
이는 81년에 비해 각각 21, 22%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종당 평균발행부수에서는 81년 3천49부보다 0. 8%, 78년 3천8백64부보다 28%나 줄어들었다. 이것은 많은 출판사들이 다양하게 출판을 시도해보고 있으나 잘 팔리지 않는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또 출판발행부수 8천8백30만부는 국민1인당 겨우 2. 4권밖에 되지 않는다.
출판사수와 대비하여 볼 때 1개사 평균 출판수가 13. 4종 4만5백27부다. 이것은 우리출판계의 영세성을 말해준다.
출판사의 실적에서 이 같은 경향은 잘 드러난다. 연간 51종이상을 출판한 1백13개사(전출판사의 3. 9%)가 전체발행총수의 50%를 차지하고 연간 2백종이상을 발행한 16개사가 전체의 20%를 점하고 있다.
82년도 발생종수를 분야별로 보면 문학이 6천7백33종으로 1위, 아동서적이 4천9백25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사회과학서적이 3천97종으로 3위, 학습참고서가 3천37종으로 4위가 되었다.
눈에 띄는 것은 역사서적의 증가다.
역사서적은 1천8종으로 지난해보다 66. 9%나 증가했다.
사회과학서적은 6. 5% 증가에 그쳤다. 이데올로기서적 출판허용으로 10여사에서 16종의 책이 출판되었으나 기대만큼 호응을 얻지 못하고 사화과학서 독자층의 규모만 확인한 결과가 되었다.
출판사 종사자수는 79년 평균 편집부문 3. 6명, 영업부문 5. 5명이었는데 이번 조사결과 편집4. 2명, 영업8. 2명이었다. 영업 관리부문의 급증은 영업상의 애로가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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