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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비룡소 출판사 책 1만권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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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초등학교 저학년용 책이 턱없이 부족했거든요. 너무 고맙고 다행스럽죠."(이혜숙.경기도 안산 위 스타트 마을 센터장)

"다음달 중으로 공부방이 마련되면 아이들이 새 책을 만나게 됩니다. 좋아할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김동규.강원도 정선 위 스타트 마을 센터장)

경기도 군포.안산.성남과 강원도 속초.철원.정선 등 위 스타트 마을 6곳이 최근 귀한 선물을 받았다. 대표적인 아동 도서 전문 출판사인 비룡소가 그림책 등 어린이 책을 1000~2000권씩 기증한 것이다.

비룡소가 기증한 책은 모두 1만권. 이 중에는 국내에서만 500만부 넘게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전 10권)와 시간여행을 소재로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도 포함됐다.

1500권을 기증받은 안산의 이혜숙 센터장은 "그동안 책 후원은 한 두 박스 규모였고 그나마 발행한지 오래된 영어 교재류가 많았다"며 기뻐했다.

후한 '책 인심'을 과시한 비룡소 박상희 대표(사진)는 "내가 만든 책이지만 좋은 책은 나눠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보따리를 풀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만권을 추가 기증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비룡소는 지난해에도 위 스타트 마을에 어린이책 1만권을 내놓았다.

출판가에서 비룡소의 성공 스토리는 눈부실 정도다. 출판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비룡소의 올해 매출은 2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존 버닝햄의 그림책 '지각대장 존', 엔첸스베르거의 초등학생용 수학 이야기책 '수학귀신' 등 50만부를 넘겨 팔린 책들이 수두룩하다. 박 대표는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은 눈빛부터 다르다"며 "앞으로 매년 책을 기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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