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인사 영입준비 정치질서 지킨다면 누구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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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당은 금년부터 단계적으로 해금될 정치활동 피규제자에게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권익현 사무총장은 21일 상오 전남 제9지구당(위원장 김식 의원)정기위원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정치활동 피규제자 가운데 과거의 과오를 반성하고 제5공화국의 이념에 긍정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민정당은 모든 사람들에게 참여의 길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혀 해금대상자 영입의 뜻을 분명히 했다.
권 총장은『정치피규제자 해금조치가 실시된다고 해서 새로 형성된 정치질서의 근본을 뒤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전제,『새로운 정치질서는 대화와 화합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해금조치가 화합에 해가 되는 일은 있을 수 없으며 제5공화국에 동참하고 기존정치질서를 파괴치 않는다는 범위 안에서 단계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피규제자의 해금은 제5공화국의 이념에 긍정적인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설령 부정적일지라도 현행질서를 파괴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자치제 실시문제에 관해『헌법정신에 따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민정당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하고『행정구역의 합리성여부 등 지자제실시를 위한 선행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이어 최근의 정치풍토에 언급,『우리 정계 일각에서는 오늘의 시대정신에 역행될 뿐 아니라 정치안정과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인기영합·선심행위 등 구태의연한 사례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고 전제,『인기에 영합하고 선심을 쓰지 않고서는 선거에서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치인으로서의 자질과 용기가 없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므로 이러한 정치꾼은 우리의 정계에서 깨끗이 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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