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활성화방안, "오해 우려" 미 공개 대형백화점들, 소비자 보호운동 앞장|"금리 더 안 내려" 결론 나자 걱정 많던 한은 간부들 안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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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창낙 산은총재는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산은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연구건의책자가 이미 다 돼있지만 오해와 마찰의 우려가 있어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화두」를 뗐다.
최총재는 그러나 『앞으로 산은은 과거 경제개발촉진 과정에서 설립됐던 각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통합하는 리딩롤(Leaolng role)을 수행하면서 민간은행의 효율성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활성화돼야 한다』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산은활성화방안의 골격을 대충 설명.
최총재는 이어 산은은 지난해 몇몇 부실업체를 과감히 정리하고 또 산은직원들을 동원, 산금채를 1백% 매출함으로써 산은 활성화를 위한 잠재력을 이미 입증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소비자보호운동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이미 큰 백화점들은 지난 연말부터 소비자보호 기구를 두기 시작했고 큰 시장이나 상가들도 곧 뒤따를 기세다.
신세계·롯데·미도파 등 대형백화점들은 각각 3∼5명의 전담요원을 배치, 소비자피해보상기구를 운영하고있으며 한양유통·뉴코아쇼핑센터·희성산업·코스코 등 대형 슈퍼마킷들도 본점에 소비자피해보상기구를 설치, 고객들의 불만을 접수하고있다.
한편 남대문시장·동대문시장·광장시장 등도 시장사무실에 소비자피해보상 전담요원을 두는 등 유통업계는 과거 소비자고발·상담실에 비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의 불만을 받아들일 채비를 하고있다.
★…13일 민정당과 정부측의 당정 협의회에서『금리는 당분간 더 안 내린다』 는 결론이 내려지자 한은 간부들은 『그러면 그렇지』하며 안도의 표정.
한은 간부들은 그간 드러내놓고 이야기는 못하면서도 금리를 더 내리게 되지는 않을까 하며 걱정들이 많았는데 한 간부는 당정협의회의 결론이 나오자 『현행금리가 더 내려가면 은행들은 실망이 없어진다』며 『부총리가 연초 금리를 더 내리겠다고 한 것은 적어도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다는 정치적 제스처임을 이미 알고있었다』 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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