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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주요 신흥국과 FTA 추진을 전략적으로 검토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주요 신흥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 추진을 전략적으로 검토해서 신흥국의 성장동력을 우리 기업의 시장개척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5단체 초청 해외진출 성과 확산 토론회’에서 “기업의 FTA 활용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서 FTA의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게 하고, 해외진출에 주요 애로 사항인 비관세장벽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올해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ㆍ호주ㆍ캐나다ㆍ뉴질랜드ㆍ베트남과 FTA를 타결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기업들이 FTA를 적극 활용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체결한 FTA를 계속해서 보완ㆍ개선해 나가겠다”며 “원산지 규정 개선, 상품분야 추가 자유화 협의 등을 통해서 FTA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수출시 FTA 특혜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업종별 원산지관리 시스템을 확대 보급하고, 관련 교육과 컨설팅 등 지원시스템도 체계화해 나가겠다”며 “특히, 한ㆍ중 FTA 활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이나 데스크’ 설치 등 한ㆍ중 FTA 대응전략을 협정 발효 전에 선제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정부는 해외진출의 르네상스를 열어가기 위한 3대 방향을 적극 실천할 계획”이라며 ▶FTA 적극 활용 ▶중소ㆍ중견기업의 해외진출 ▶해외진출 분야의 다각화를 3대 방향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중소ㆍ중견기업을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키워나가겠다”며 “제품 경쟁력은 있지만 아직 수출 역량이 부족한 유망 내수기업에 정보, 인증, 마케팅, 금융, R&D(연구개발)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중소ㆍ중견기업 스스로도 혁신역량을 키우는 방법을 내부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다”며 “정부는 코트라 등을 통해 매물정보 제공, 합병 후 사후관리 등 기업의 애로를 측면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저성장이 뉴 노멀(New Normal, 시대 변화에 따라 생기는 새로운 기준)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세계경제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신흥국의 추격과 엔저 등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최근 경제상황을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등태소천(登泰小天)’이라는 말이 있는데, 태산에 오르면 천하가 작게 보인다는 뜻”이라며 “기업인 여러분이 세계 정상에 우뚝 서고 ‘세계시장이 내 시장이다’ 하는 그런 기상으로 세계시장을 휘젓고 다녀달라”고 당부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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