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부터 풀렸다가 … 일요일 다시 강추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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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 맹추위·폭설·강풍은 18일 아침 절정에 이른 뒤 점차 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아침 서울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3도, 철원·대관령 20도, 춘천 영하 18도, 파주 영하 17도가 예상된다”고 17일 예보했다. 반면 낮에는 전날보다는 기온이 올라 서울의 경우 영하 2도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번 추위는 19~20일 전국적으로 눈·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겠지만 일요일에는 다시 기온이 뚝 떨어지며 춥겠다. 기상청은 23일께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4일과 25일에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낄 뿐 눈 소식은 없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해안에 내린 폭설로 전남에서는 122개 학교가 휴업했다. 1970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적설량(23.5㎝)을 기록한 완도 지역에서는 고등학교를 제외한 유치원(25개)·초등학교(21개)·중학교(12개)가 모두 임시 휴교했다. 영광·해남·강진·신안에서도 초·중학교가 휴교하거나 등교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췄다. 전북에서도 정읍·부안 지역 4개 학교가 휴업했다.

 전남 해남군 화원·문내면과 신안군 안좌·팔금·신의·하의면 등에서는 이날 새벽 세 차례나 정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4만여 가구의 주민들이 난방기구를 작동하지 못해 추위에 떨어야 했다.

강찬수 기자, 광주광역시=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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