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에너지 14% 낭비, 시설고치면 연간 90억 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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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내 중소기업들이 쓰는 에너지 중 14·2%는 약간만 돈을 들여 설비 투자를 하면 충분히 아낄 수 있는데도 그냥 써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자부는 올해 1천l백50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관리진단을 실시, 이들 업체들이 쓰는 연간 6백40억 원어치 (석유 환산 32만8천t)의 에너지 중 14·2%인 90억 원어치 (석유환산 4만6천t)는 폐열 회수·단열·보온·보일러 개체 등으로 절약 가능한 것임을 밝혀냈다. 이만큼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필요한 투자비용은 약64억 원으로 9개월이면 투자비용을 모두 건질 수 있다고 동자부는 분석했다.
업종별 에너지 손실률은 섬유 업이 15·4%로 가장 높고 목재·제지업종이 14·5%, 요업 14·1%, 식품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자부는 내년에도 l천여 중소기업에 대해 에너지 관리 진단을 계속할 예정이며 올해 에너지 관리 진단을 받은 l천1백50개 업체에 대해서는 오는 83년까지 노후 보일러 개체 등 에너지 설비를 개선토록 시정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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