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주먹' 표도르 "한국팬 위해 꼭 이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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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가 29일 일본 도쿄 센추리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 도중 웃고 있다. 얼굴은 만신창이가 됐지만 ‘세기의 주먹대결’에서 승리한 때문인지 표정은 밝다. [도쿄=연합뉴스]

전리품인 커다란 챔피언 벨트를 앞에 놓았지만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의 모습은 처참했다. 왼쪽 눈은 검게 부풀어 올라 거의 감겼고 이마와 입술, 턱, 코도 피멍으로 얼룩덜룩했다.

28일 세기의 대결에서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을 꺾고 최강의 자리를 지킨 표도르는 29일 일본 도쿄의 센트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경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표도르는 "크로캅은 정말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며 "경기 초반 이마가 찢어지면서 많은 피를 흘렸고, 그래서 실력을 다 발휘하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표도르는 "경기 중 무표정한 것은 너무 집중해서 그런 것이며 팬들을 위해 좀 더 재미있게 해야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경기하고 싶고, 한국팬을 위해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라이드 경기를 주관하는 드림스테이지 엔터테인먼트의 사카키바라 노부히코 사장은 "이르면 내년 2월 한국에서 대회를 열 것이며 윤동식은 잠재력이 뛰어나 프라이드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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