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IT 출신 한인 여교수 스카웃… UX파트 인적쇄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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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MIT(매사추세츠 공대) 미디어랩 출신 한국인 여교수가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UX(사용자 경험)를 개발하는 조직을 담당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15일 이현율(40ㆍ여) 보스턴대 교수를 무선사업부 UX팀 리더(상무)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UX팀은 무선사업부 디자인팀 내부 조직(그룹)으로 있다가 올 5월 팀으로 격상됐다. 삼성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UX를 개발하는 것이 주된 임무다.

이 상무는 1974년생으로 MIT 미디어랩에서 미디어와 가상현실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미디어 기술과 관련된 디자인 혁신을 연구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외신 인터뷰에서 “오늘날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갤럭시 기어와 아이폰5C 같은 신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혁신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무선사업부 디자인, UX 파트를 대상으로 잇따라 인적ㆍ조직쇄신을 진행하고 있다. 올 5월에는 1971년생 이민혁(43) 상무가 이화여대 교수 출신인 장동훈 부사장 대신 디자인팀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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