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초리로 어린이 실명시킨 여교사등 셋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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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진주=연합】 진주경찰서는 13일 수업시간에 숙제장 검사를 하면서 숙제를 해오지 않은 어린이를 대나무 회초리로 때리다가 옆에 앉아있던 어린이의 눈을 찔러 실명케한 진주 모국민학교 최삼자교사(35)를 중과실치상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합의를 해주지않는다고 다친 어린이의 아버지 강용식씨(43·진주시상대동)를 때린 윤대용씨(39·진주시장대동)와 조갑헌씨(36·진주시왕봉동)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최교사의 남편 김준용씨(41·함양군내 모국민학교 교감)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는 경찰에 따르면 최교사는 지난10월13일하오 4시30분쯤 교실에서 숙제검사를 하면서 숙제를 제대로 해오지 않은 강모군(10·3학년)을 길이50㎝짜리 대나무 회초리로 때리다가 옆에 앉아있던 강동삼군(10·3학년)의 오른쪽 눈을 찔러 진주·서울·소산등지의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실명했다는 것이다.
또 최교사와 남편 김씨는 아버지 강용식씨를 여러차례 만나 합의를 종용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자 지난달 22일 하오8시쯤 최교사가 강씨를 시내 장대동 모 술집으로 불러내 술을 대접한뒤 이야기를 하고 가자고 1백m 떨어진 남강둑으로 유인, 갑자기 구토증세가 일어난다면서 강씨에게 배를 만져달라고 요청, 배를 만지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윤씨와 조씨가 나타나 유부녀를 왜 추행하느냐며 강씨의 멱살을 잡고 폭력을 행사한뒤 추행시인서를 쓰게한 혐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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