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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장제로 각광받는 「소련산 ES나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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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 소련에서는 오갈피과에 속하는 엘류데로몬커스(ES)란 나무의 농축액이 건강의약품으로 쓰이고 있으며, 또 이에관한 논문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소련산 인삼」으로도 뷸리는 이 ES농축액은 이미 20여년전부터 일부에서 상용해온 것으로 운동선수들의 지구력 증강은 물론, 항스트레스제·항피로제로 널리 알려져 모스크바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단전원이 강장제로 사용할 정도였다.
ES연구를 집중적으로 시작한 곳은 소련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지부로 블라디보스토크가 중심이다. ES나무는 해발8백m, 그이상에서 자라는 키가 2∼3m되는 관목으로 북은 아무르강중류, 동은 사할린, 남은 한국·중국의 산서성등 한국인삼의 분포절대경계지역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60년 블라디보스토크의 브레프만교수는 ES의 약리작용을 알아보기위해 쥐를 대상으로 일련의 수영능력실험을 한일이 있다.
이때 흥분제인 20%의 에탄올(알콜)을 먹인 쥐는 34회의 실험에서 2회째의 수영지속시간이 28·3%의 비율로 늘어난데 비해, ES농축액을 투여한 쥐는 43·0%, 인삼을 먹인 쥐는 44·0%가 늘어난 것으로 측정됐다.
또 장거리 달리기에서 ES농축액 2∼4㎖씩을 복용시키고 10㎞를 달리게 한결과 주행시간이 45분∼48·7분으로, 농축액을 복용하지 않았을 때의 평균시간 52·6분보다 7∼4분이 빨라져 지구력을 키위준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트레스및 신체방어기능 실험에서도 ES의 농축액이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63년「꼴리코프」교수는 일정한 문장을 주고 그 문장에 나오는 C· E자를 지우고 H·A자밑에는 선을 그으라는 작업을 계속하도록 해봤다. 이때 아무 것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은 개선율이 82자, 인삼을 투여한 그룹은 94자었으나 ES를 복용한 그룹은 1백45자가 개선돼 피로회복작용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체방어기능은 3천라드의 방사선을 쐬었을때 인삼과 ES를 복용시킨 그룹이 아무 것도 주지않은 쥐에 비해 2배이상 살았다는 실험을 그 예로 들고 있다.
이 약물의 부작용으로는 일시적 저혈당에 의한 무력감과 약한 수면장애만이 보고되어 있는데 고혈압환자나 심근경색증 환자는 복용하면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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