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독주시대」 끝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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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9회 아시안게임이 열전16일간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86년 서울에서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4일 대만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11월19일 아시아지역 33개국에서 5천여 임원·선수들이 모여 21개종목에 걸친 힘과 기와 미를 겨룬 이번대회는 대회사상 처음으로 만년우승국 일본을 누른 중공에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겨준채 폐막된다.
중공은 육상·사격·여자농구에서 금메달 4개를 추가, 금58, 은47, 동38개로 지난74년 제7회 테헤란아시안게임에 첫출전한 이래 3번째 출전에서 만년우승의 일본을 제치고 종합우승,아시아 스포츠의 최강국자리를 굳혔다.
제1회 대회부터 죵합우승의 아성을 쌍아온 일본은 이날 육상에서 3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추격했으나 금56, 은51, 동38개에 그치고 말았다.
중공은 3일 최종일경기에서 배구·농구·배드민턴등에서 금메달을 추가할것으로 보이는 반면 일본은 배구1개종목만 결승에 나가있어 중공의 우승은 확정적이다.
이번대회는 4일 폐막에 앞서 3일에는 축구·배구·농구·복싱·배드민턴등의 결승및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데 한국은 복싱서 9명의 선수를 결승에 진출시켜 5∼6개의 금메달을 추가하게 됐고 폐막식에 앞서 벌어지는 축구경기는 북한을 꺾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꺾은 이라크가 31년만에 처음 중동팀끼리 결승대결을 벌이게 됐고 남녀배구는 모두 중공과 일본이 최종전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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