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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특전사 일대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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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서울 강남 인근 200만 평 규모의 신규 택지로 송파구 남단 특전사 터 일대를 가장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당정은 24일 7차 협의에서 개발 가능한 후보지에 대해 리스트를 놓고 구체적으로 검토를 마쳤지만 31일 종합대책 발표 때 공개할지를 놓고 아직 내부적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입지가 공개되면) 아마 무릎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송파구 남단 가장 유력=정부는 강남 수요를 대체할 만한 입지를 찾고 있으며, 최근 그만한 여건을 갖춘 후보지를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송파구 남성대 골프장(24만 평)과 특전사 터(58만 평) 일대로 주변 지역을 포함하면 100만 평에 이른다. 국무총리실은 이미 국방부와 협의에 착수했다.

이들 부지는 그린벨트이고 군 시설지이긴 하지만 이미 상당 부분 훼손돼 보존 가치가 떨어지고, 특전사 터의 경우 국방부가 중장기적으로 이전 계획에 포함시켜 부처 간 의견 조율이 비교적 쉽다는 장점이 있다.

◆ 과천~의왕 일대=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옮기고 바로 옆에 있는 포일지구(16만 평), 청계지구(10만2000평)와 연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과천 경마장(35만 평)과 과천 문원.갈현동 일대 지식정보타운 예정지(51만 평)도 강남과 가깝고, 도로.학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후보지로 손색이 없다. 포일.청계지구와 함께 과천 지식정보타운을 연계해 개발하면 최대 100만 평 규모의 미니 신도시를 세울 수 있다.

그러나 과천시가 지식정보타운을 주택 중심의 미니 신도시로 개발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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