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충차로 신경통 ·고혈압 등 치료…강장효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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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두충(두중)으로 지병을 고쳤고 두충으로 건강을 지켜나간다는 서예가 오당 전동혁씨(64·서울 강서구 감창동).
40대초 엘리베이터 사고로 척추를 다친 후 얻은 요통으로 고생했던 전씨는 투병 10년만에 두충차를 마시기 시작했고 그 후 몇 달만에 거짓말처럼 깨끗이 낫더라는 것이다.
그 때의 효험에 매료돼 지금까지 하루 한 주전자씩을 마신다는 전씨는 과히 정기가 몸 전체에서 풍기는 것 같다.
환중·환선·당두중이라고도 불리는 두충은 중국 사천성 등이 그 원산지며 우리 나라에서도 많이 재배되고 있는 낙엽교목. 예부터 녹용에 버금가는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다. 차는 어린 잎을 사용하는데 향기가 좋으며 나무 껍질을 함께 넣고 끓이면 약효는 더욱 커진다고 말한다.
전씨의 설명에 따르면 두충의 복용으로 신경통은 물론 고혈압과 협심증에서 해방되었으며, 특히 팔다리의 무력감을 없애주고 정력을 돋우는 강장제로서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단다. 그리고 이뇨작용이 뛰어나며 피부에 윤기를 주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며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나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는 꼭 권하고 싶은 건강음료라고 말한다.
전씨는 붓을 잡기 전 꼭 두충차 한 잔을 마신다. 정신이 한 곳에 집중될 뿐 아니라 붓의 움직임이 기운차게 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간과 신장기능을 도와주며 태반을 튼튼히 해주고 산후회복에 좋다고 두충건강론을 편다.
매일 아침 식전 정좌하고 20분간 불경을 왼다는 전씨는 건강은 즉 정신력의 문제라고 쓸데없는 데 신경 쓰지 않고 조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런 정신의 그의 건강지훈에 잘 나타나 있다.
심여만고청산
행여만리장강
그리고 나이 들수록 과욕하지 않고 과색하지 않는 일과 무슨 건강법이든 습관화되기까지의 기간이 어려우므로 인내심을 갖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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