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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지난해 하이옌 사망·실종 7300명 이어 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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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태풍 하구핏’ [사진 CNN 홈페이지 캡처]

제 22호 태풍 하구핏이 필리핀을 강타했다. 태풍 하구핏(HAGUPIT)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을 의미한다.

8일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7일 필리핀에 상륙한 22호 태풍 하구핏은 보라카이와 마닐라 사이를 관통해 서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22호 태풍 하구핏은 8일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 남쪽 약 120km부근 해상을 지나며 9일 오후 9시에는 마닐라 서남서쪽 약 310km부근 해상까지 진출한다. 당초 '슈퍼 태풍'으로 분류됐던 태풍 하구핏은 7일 마스바테 지역에 상륙하면서 2등급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했다. 기상 당국은 7일 오전 중심부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이 각각 시속 160㎞와 195㎞였던 태풍이 각각 시속 140㎞와 170㎞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당국은 하구핏이 이날 오후 8시 마닐라 인근에 진출할 것이라며 주변지역에 폭풍경보와 폭풍 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하구핏은 반경 450㎞ 이내 지역에 시간당 최대 30㎜에 이르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최소 7명이 숨지고 12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앞서 필리핀은 지난해 초강력 태풍 하이옌으로 73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일부 피해 지역에는 무너지거나 파손된 건물들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채 방치된 상태다.

외교부는 태풍 하구핏이 강타한 필리핀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효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들이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을 방문하지 말 것과 이미 필리핀에 체류 중일 경우에는 조속히 안전한 국가와 지역으로 철수할 것을 권고한다”고 요청했다.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풍 하구핏, 위력이 놀랍네요”,“태풍 하구핏, 별일 없어야 할 텐데”,“태풍 하구핏, 이재민 숫자가 엄청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8일 하루 운항 예정이던 마닐라발∼인천행 항공편 등 국제선 18편과 국내선 항공편 176편 등 모두 194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이 때문에 현지를 찾은 1000여 명의 한국인 여행객들이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태풍 하구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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