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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포커스] 한·러 대학 총장들 블라디보스톡에서 포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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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30일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한러대학총장포럼 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허승철 교수

제2차 한러대학총장포럼이 11월 29~30일 블라디보스톡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렸다. 2010년 한러 양국 대통령의 합의로 시작된 한러대화(Korea-Russia Dialogue)에서는 2013년 11월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차 연차 포럼에서 한러대학총장포럼을 발족했고 이번에 2차 총장포럼을 러시아에서 개최한 것이다.

포럼에 한국측에서는 대학교육협의회장인 성균관대 김준영총장, 서거적 전북대총장(전 대교협회장), 유지수 국민대총장, 김기언 경기대총장, 조무제 울산과기대총장, 부구욱 영산대총장 등 13명의 총장, 부총장이 참석하였고, 러시아측에서는 한러대화 러시아측 조정위원장인 크로파체프 상트 페테르부르그대총장, 이바네츠 극동연방대총장 등 20여명의 총장 및 부총장들이 참석하였다.

2년 전 APEC 정상회담이 열렸던 극동연방대 ‘모르스키홀’에서 진행된 이번 총장포럼의 주제는 ‘교육의 국제화: 러시아와 한국 대학의 사례·교육 및 연구 분야에서의 러시아와 한국 대학 간의 새로운 협력’이었다. 최근 대학 랭킹과 국제화에 러시아 정부와 교육계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점이 주제를 택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크로파체프 상트 페테르부르그대 총장은 양국 대학들이 상대국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장학제도의 확충 필요성을 역설했고, 콕샤로프 우랄연방대 총장은 신설된 한국학과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러시아의 서쪽 끝의 칼리닌그라드에 위치한 클레메쉐프 발트연방대학 총장도 이 지역에 기아자동차 공장이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며 한국과의 적극적 교류를 희망했다. 한국측에서는 기초과학·공학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교류를 희망하는 대학이 많았다. 서울사이버대학의 허묘연부총장은 한국의 IT 기술에 기반을 둔 사이버교육의 급속한 확산을 설명, 국토가 광활해 원격 교육의 필요성이 큰 러시아 대학 총장들의 관심을 받았다.

총장 포럼에선 특히 참가대학에서 온 1명의 학생 대표들이 총장회의와 병행해 학생포럼을 열고, ‘학생 입장에서 보는 양국 대학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결과를 양국 총장들에게 보고한 점이다. 학생 대표들은 어학·사회과학·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학생 교류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고 상대국 방문 학생의 현지 적응과 수학을 돕는 버디(buddy)프로그램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국 총장들은 내년도 3차 한러대학총장포럼은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허승철 한러대화 사무국장 (고려대 교수)

본 기사는 [러시스카야 가제타(Rossyskaya Gazeta), 러시아]가 제작·발간합니다. 중앙일보는 배포만 담당합니다. 따라서 이 기사의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러시스카야 가제타]에 있습니다.

또한 Russia포커스 웹사이트(http://russiafocus.c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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