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미 DBA 단말기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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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디지컬 가전 전문기업인 휴맥스가 미국의 최대 위성 디지털 라디오 방송사인 시리우스에 첨단 휴대용 DAB(위성 디지털 라디오 방송) 단말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22일 했다. 휴맥스와 시리우스는 공급 규모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디지털 TV 셋톱박스를 전문으로 만들어온 휴맥스가 세계 유수의 DAB 업체에 단말기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AB 단말기는 위성 디지털 라디오 방송을 수신하는 일종의 라디오로, 지난 5월 TU미디어가 서비스를 시작한 위성 DMB(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와는 달리 동영상을 시청할 수 없다.

휴맥스 관계자는 "셋톱박스를 제조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첨단 휴대용 DAB 단말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시리우스에 공급하는 단말기는 기존의 DAB단말기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첨단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시리우스가 미국 시장에 공급한 DAB단말기는 차량 또는 가정에서만 사용할 수 있을 뿐, 개인이 휴대하면서는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휴맥스는 이번 공급계약으로 세계 최대 DAB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했고, 사업 구조를 기존의 셋토박스 위주에서 DAB로 다각화는데 데 성공했다.

한편 DAB는 미국과 유럽에서 해마다 100%씩 급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세계 시장 규모는 29억달러(2조9000억원)로 예상된다. 200여만명의 청취자를 확보한 시리우스는 음악과 교통.기상정보.스포츠.연예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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