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자원 개발협력 합의|전 대통령-수하르토 회담, 주변정세 등 광범 논의|「태평양구상」실현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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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과「수하르토」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약 2시간 20분간 한·인도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상호 협력기반을 토대로 경치·경제·사회등 각분야의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했다.
양국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급변을 거듭하고 있는 주변국 정세와 국제정치에 있어서의 그 파장을 중심으로 동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 교환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동북아와 동남아 안보의 상호 연계성을 재확인하고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국제 사회에서 상호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인도정상은 두 나라의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해 상호 동반자적 협력의 필요성을 재다짐하고 통상·자원·기술·자본 등 전반적인 경협 증진문제와 문학·예술·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전대통령의 「태평양 구상」에 대한 설명과 함께 태평양 정상회담실현을 위한 상호 협력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회담은 세계 인류의 최대 현안이자 난제로 돼있는 빈부 문제, 즉 남북문제의 해결을 위해 우선 개도국끼리, 즉 남남간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태평양 정상 회담에 대해서는 이미 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의 정상회담, 한미외상 회담 등에 이어 이 문제와 관련, 역내 주요국과의 협의에 있어 이번이 거의 최종 협의 절차가 되는 셈이다.
이날 회담은 양국 정상간의 단독회담에 이어 자리를 소 접견실로 옮겨 한국 측에서 김준성 부총리와 이범석 의무부장관등 관계관 10명과 인도 측에서「위조요」경제 조정상·「목타르」외상 등 8명을 배석시킨 가운데 5분간 확대 정상 회담으로 진행됐다.
양국 정부는「수하르토」대통령의 이한에 앞서 두 나라 정상회담을 결산하는 공동성명을 낼 예정이다.
「수하르토」대통령 내의는 이에 앞서 숙소에서 김상협 국무총리내외를 접견했고 정상회담이 끝난 뒤 호텔신라에서 경제 4단체장이 공동으로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으며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대통령내외가 베푸는 만찬에 참석하고 민속공연도 참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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