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9) 제78화 YWCA 60년(95) 김갑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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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는 3개종류의 지방Y가 있다. 13개 정회원Y와 6개 준회윈Y, 2개 클럽회원Y가 있어 모두 21개지방Y가 된다. 대개 클럽회윈Y가 되기까지는 약2년 걸린다. 회원의 수, 활동내용,위원회의 기능등의 자격이 구비되어야만 클럽회원단체가 된다. 클럽에서 또 2,3년 활동여하에 따라 준회원 단체가 된다.
준회원단체가 정회원단체로 되는데도 연한과 회원수, 회관의 상태등 규정에 도달해야 한다. 기준에 따르지못하고 활동의 내용이 우리 목적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탈락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지방Y가 하나도 없다. 그것은 클럽회원·준회원·정회원까지 가는데는 그 기준이 비교적 엄격하기 때문에 어렵게 얻은 자격을 그리 쉽게 버릴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 기준이 어느 한사람 때문에 쉽게 어긋나게 되지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회를 운영하는 방법이 위원회·임원회 이사히를 거져야 되는 민주방식이기 때문에 다소 부진할 수는 있지만 한 두 사람의 손에 의해 좌우되지 못하게 되어 탈락이 있을 수 없는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정회원 13개 지방Y의 특징있는 프로그램을 주로 소개했다. 이제 6개 준회원Y와 클럽회원을 간단히 소개해보겠다.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경주Y는 그 역사에 비해 발전이 늦었지만 관광지인만큼 윤락여성들을 대상으로한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그들이 느낀 것은 여성들이 윤락의 길에 일단 떨어진 후에는 그길에서 빠져 나오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윤락의 길에 빠지기전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이 더 필요하다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경주Y가 단독으로 할수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한다.
그 외에 경주Y는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등 봉사활동이 많다. Y틴활동도 별로 활발하지 못하고 대학이 없어 대학Y프로그램도 없다. 청년활동도 아직 활발하지 못하다. 지도자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았으나 70년 후반에 가서야 유급총무를 두게되어 이제부터 발전을 기대해 볼만 하다.
제주Y 또한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지방Y다. 주부클럽은 비교적 활발하고 요즘 와서 청년활동도 활기를 띠고있다. 78년께부터는 학생Y활동도 활발해졌다. 회원들의 의식개발을 위한강연회등을 많이 한다. 78년에는 신제주에 체비지를 매입하여 유드호스텔건립을 계획하였으나 건축이 지금껏 미뤄지고 있어 안타깝다. 매입한 대지의 입지조건이 너무 좋아 꼭 이루어지기를 모두 손모아 기원한다.
65년에 창설된 청주Y는 그동안 꾸준히 노력했고 급한 발전은 가져오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착실했다. 교육도시며 대학이 도시의 크기보다 많은 만큼 대학Y를 키우기 위한 노력이 뚜렷하다. 청주Y가 특별한 것을 했다면 골목유치원이라고 하겠다. 농촌지역과 인접한 까닭에 농촌부녀를 위한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원주Y는 창립하고 5년만에 그렇게도 어렵게 장만하는 회관이 손쉽게 마련될수 있었으니 이는 원주Y로서는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원주기독병윈에 인접한 선교사주택을 박 「에스터」씨 주선으로 아주 염가로 살수 있었다. 집이 많이 낡아 요즘은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중심지에 1천8백평이란 대지는 귀한 것이다.
중요프로그램은 근로여성들을 위한 야간중학교다. 박「에스터」씨를 기념하는뜻에서「에스터 학원」이라고 한것은 당연한 처사였다. 이것 외에 봉사활동·청년활동·농촌돕기 프로그램등이 있다.
수원Y는 69년9월 창립총회를 가졌다. 서울이 너무 가까운 관계로 회원확보가 어렵고 아직 회관을 장만하는 일은 시작도 못하고 있다. 특히 유급지도자 확보가 어려워서 총무교체가 심한 만큼 발전이 더딘 것은 유감이다.
그래도 젊은 주부들이 정책기구에 들어서서 활발해질 것이 기대된다. 신용협동조합사업, 소비자보호사업, 청년활동은 다른 지방이나 다름없이 하고있다.
진주Y가 시작된것은 4년전의 일이다. 총무 김갑련씨는 훈련이 없는 이지만 그 열의는 누구도 따를 수없을것 같다. 가입을 할때도 그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역위원회때 마다 참가하여 배우려 했고 다른Y들이 하는 일들을 묻고 배웠다. 그의 열성으로 상당히 빨리 클럽회원을 떼어버리고 준회원 Y가 될수 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