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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숙녀화 운동화 인체유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유명메이커의 숙녀화·아동화및 운동화가 발의 형태와 신체구조상의 기능을 거의 무시하고 겉모양만 보기좋게 만들어 관절염과 신경통등을 유발하는 요인을 갖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운동화는 대부분 모양이 안쪽으로 휘어져있거나 비뚤어져 심한 경우 어린이들에게 안짱다리롤 만들 우려가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이 지난9월1일부터 30일까지 한달동안 에스콰이아·금강·엘칸토등 숙녀화 유명메이커11개사와 유명백화점에서 팔고있는 아동화 3개사 제품및 나이키·프로스펙스사등 외국브랜드운동화 2개사등 모두 16개 유명신발메이커의 제품을 한국잡화포장 시험검사소와 한국신발과학연구소등에 의뢰,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이조사결과 모든 메이커의 제품이 아스팔트등 단단한 길위를 걸을때 생기는 충격을 완화시키기위해 구두밑창과 중창사이에 넣기로 되어있는 약2㎜ 두께의 코르크나 스펀지등의 필러(filler)가전혀 없이 무릎의 관절염과 신경통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굽의 중심이 제대로 잡혀있지않아 발뒤꿈치에 통증과 척추에 충격을 주어 오래 신을 경우 머리와 무릎관절에까지 나쁜 영향을 가져오는 제품도 16개중 10개나 되는것으로 밝혀졌다. <별표참조>
16개제품중 에스콰이아를 제외한 15개사 제품이 발등을 받쳐주는 아치가 없어 걸을때 발을 쉬이 아프게한다는것이다.
운동화를 제외한 14개 제품중 6개제품이 내피를 합성피로 만들어 통풍이 안되고 땀의 횹수가 잘 안돼 무좀등에 걸리기 쉽게 돼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구두코에 발가락과 연필하나들어갈 정도의 간격을 유지, 구두코의 탄력을 살린 제품은 절반밖에 안돼 보행에 뷸편을 주고 발의 피로를 쉽게 가져오는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숙녀화의 경우 외피의 인열강도(찢어지는정도)가 11개 제품중 5개(엘칸토·비제바느·피에르가르뎅·엘리자베스·미투리)가 KS기준치에 미달했고 6개제품 (금강·엘칸토·피에르가르뎅·퀸·우연·미투리)이 겉창의 인장강도(당겼을때 질긴정도)가 기준치에 미달,값에 비해 저질품이었다.
특히 외국브랜드제품의 경우 가격이 비싼데 반해 제품의 질은 오히려 국산품보다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에스콰이아·엘칸토·비제바노·슈즈싸롱권·슈즈싸롱엘리자벳·미도파·신세계등 7개제품은 전혀 품질표시 하지않아 공산품품질관리법의무규정을 위반하고 있었다.
재질 강도등의 검사는 한국잡화포장시험검사소에 의뢰 KS기준인 KSM3116시험방법에 의해 인열강도 인장강도등을 KS 기준치와 비교분석했고 그밖에 인체공학적인 면의 관련성을 따지는 시험은 한국신발 과학연구소에서 겉모양검사를 실시, 제품의 형태·굽자체의 중심·필러의 유무·아치의 유무·내피의 재질·구두코의 탄력성유무·품질표시의 유무등을 조사했다. <제정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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