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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다 주고 신형 살까, 깎아서 구형 살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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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폴크스바겐이 내놓은 신형 제타. [뉴시스]

날씨도 차가운 연말이지만 자동차 업체의 판매 경쟁은 달아오르고 있다. 2014년 모델의 떨이 판매를 넘어서 2015년형 신차를 내놓을 정도다. 그것도 틈새 상품이 아니라 제타, CR-V, QM3 같은 인기 모델이다. 눈이 오면서 무상 점검, 겨울용품 가격 할인도 잇따르고 있다.

 ◆달아오른 경쟁=폴크스바겐은 1일 신형 제타를 한국에 내놓았다. 1979년 출시돼 전세계에서 1400만 대가 팔린 인기 준중형차다. 새로 개발된 2.0TDI 블루모션 엔진은 최고 150마력의 힘을 낸다. 대신 기존의 1.6 제타는 더 이상 팔지 않는다. 블루모션 모델은 연비는 16.3㎞/L, 가격은 3150만원이다. 프리미엄 모델은 15.5㎞/L 연비에 가격은 3650만원이다. 토마스 쿨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처음으로 수입차를 사려는 운전자에게 적합한 차”라고 설명했다.

 혼다도 3일 신형 CR-V를 내놓는다. 동력 손실이 적은 무단변속기(CVT)를 달면서 연비는 10.4㎞/L에서 11.6㎞/L로 높아졌다. 순간 가속력(토크)도 최대 25㎏·m로 10% 개선됐다. 이 차는 한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르노삼성은 2015년형 QM3를 내놓았다.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천연가죽 시트 등 편의장치를 보충했다. 18.5㎞/L의 연비가 자랑거리다. 가격은 SE 2280만원, LE 2380만원, RE 2495만원이다.

 연식 변경과 관계없이 싸게 차를 살 요량이라면, 기존 차량의 연말 할인도 눈여겨볼 만하다.

쌍용차는 체어맨W, 레스턴W, 코란도 투리스모를 일시불로 사면 추가 비용 없이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해준다. 체어맨W V8 5000(9300만~9800만원)은 유류비 등의 명목으로 1100만원 할인해준다. 르노삼성은 SM3, SM5, SM7, QM5를 19일까지 사면 20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혼다는 미니밴 오딧세이에, BMW는 미니 쿠퍼 5도어에 대해 기존보다 좋은 조건의 할부 상품을 내놓았다.

 ◆겨울철 점검 필수=좋은 차를 싸게 사는 것만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 차량 점검의 1순위는 배터리다. 온도가 낮을수록 방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배터리의 알림 표지가 흰색이거나 충전을 해도 녹색으로 변하지 않으면 방전됐을 가능성이 크다.

앞유리에 눈이 얼었다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유리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디젤 차량은 엔진 온도가 서서히 오르기 때문에 출발 직후에는 급가속을 피하는 게 좋다. 김민 보쉬 상무는 “장갑과 손전등을 차에 두면 스노우 체인을 끼워야 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체도 겨울철 서비스에 나섰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20일까지 서비스센터에서 에어컨 필터, 브레이크 패드, 12V 배터리 등 7가지 항목에 대해 부품값과 운임을 10% 할인한다. 인피니티는 26일까지 겨울철 무상 점검을 하고, 각종 소모품을 10~20% 싼 가격에 교체해 준다. 현대·기아차는 폭설이 내릴 경우 무상 점검·출동 서비스 등을 할 계획이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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