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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분많은 바다모래 사용 시멘트구조물 수명 짧아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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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을 비롯, 인천·수원등 수도권의 일반주택과 일부 아파트·연립주택신축공사와 하수도 시설등 시멘트 구조물공사에 염분이 많은 바다모래를 사용, 부실공사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다모래에는 조개껍질이 섞여있는데다가 강모래보다 염분함유량이 16배나 많아 이를 사용할 경우 철근이 부식, 일반모래를 쓸때보다 콘크리트구조물강도가 떨어지고 주택벽면이 쉽게 갈라져 건축자재로 사용할수 없는데도 값이 강모래의 30%선으로 싸기때문에 하루1천3백트럭분의 바다모래가 인천에서 서울등지에 반입돼, 크고 작은 공사에 사용되고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바다모래를 사용하는 건설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한편 경찰과 함께 바다모래반입루트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7일 서울시조사에 따르면 인천앞바다 덕적도를 비롯, 풍도·육도등에서 골재채취업자들이 40여대의 바지선으로 하루 9천∼1만㎡(8t트럭 1천3백대)의 바다모래를 연안부두(13개소), 연진부두, 한영부두(각1개소)등으로 실어나르고 있으며 이가운데 70%인 5천∼6천㎡(8t트럭7백∼8백50대)가 서울로 반입되고 나머지 30%(2∼3천㎡가 인천·수원등지로 팔려나간다는 것이다.
이같이 바다모래가 많이 팔리는 이유는 강모래값이 ㎡당 8천원선인데 비해 바다모래는 2천5백원으로 30%선밖에 안되는 헐값이기 때문이며 일부 연립주택·아파트건설업자들은 공사비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물공사에서 수지를 맞추기위해 공사계약을 어기고 바다모래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관계자는 하수구박스등 반영구적인 콘크리트구조물의 경우 바다모래를 사용하면 수명이 절반가량 짧아지고 시멘트포장도로는 평균수명 10년이 5∼6년으로 절반이나 단축된다고 밝히고 바다모래반입루트인 경인고속도로와 국도를 통해 서울에 들어가는 모래운반트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바다모래를 사용하는 업체는 공사계약위반협의로 모두고발키로 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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