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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대표 살해 용의자 체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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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4일 서울 논현동에서 발생한 유흥업소 대표 徐모(45)씨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6일 유력한 용의자로 P연예기획사 대표 金모(46)씨를 긴급체포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밤 "徐씨가 지난 1~2월 수차례에 걸쳐 金씨에게 사업자금 6천여만원을 빌려준 뒤 상환문제로 심하게 다퉜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金씨를 추궁,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金씨의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徐씨는 원금 회수가 늦어지자 金씨에게 여러 차례 빚 독촉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극도의 모욕감을 느낀 金씨가 지난달 27일 밤 徐씨의 집을 찾아가 언쟁을 벌이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徐씨를 마구 찔러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채무관계뿐 아니라 연예계 치정 문제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徐씨는 최근까지 유명 연예인이 자주 찾는 강남 M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연예계 인사들과 폭넓은 친분을 유지해 왔으며 수십억원을 영화 사업 등에 투자해 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金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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