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정기국회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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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114회 정기국회가 20일 하오 유태흥 대법원장·김상협 국무총리서리 등 3부 요인과 주한외교사절 등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계획됐다. <해설2면>
오는 12월18일까지 90일간의 회기로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10조5천l백7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과 금년도 추경안, 81년도 결산안, 그리고 세법개정안·금융실명거래에 관한 법률안 등 경제관계법안과 동의안 등 1백60여건(청원제외)의 각종 의안을 다루게 된다.
정기국회에서는 야당측이 이미 제출해 놓은 국회법 개정안 등 이른바「정치의안」의 우선 처리를 주장하고 있어 이의 정치적 절충여부가 주목된다.
정래혁 국회의장은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진정한 대변자로서, 그리고 국력신장에 앞장서는 새시대의 정치인으로서 맡은바 숭고한 사명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국회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정의장은 『국무위원 여러분도 예산안과 법률안의 심의과정을 통해 정부의 시책방향을 소상히 설명해 국민과 국회, 그리고 정부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경제안정과 성장은 물론 보람되고 희망에 찬 새해가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고 『특히 우리 모두가 국가살림의 낭비예방에 못지않게 국력의 낭비예방에 다함께 진력해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장은 『국회의 모든 국정심의와 입법활동이 오직 민의에 바탕을 두고 수행돼야함은 물론 보다 성실하고 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다수와 소수가 다함께 총족되는 최대공약수를 창출해내는데 슬기를 모아나가야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개회식에 이어 21일 하오 제l차 본회의에서 김국무총리서리와 정희택 감사원장 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비밀투표로 처리하고 22, 23일 이틀간 18개팀의 의원외교활동보고를 들은 뒤 24일부터 29일까지 상임위 활동에 들어간다.
국회 개회식을 전후해 여야는 의원총회·원내대책회의 등을 열어 정기국회에, 임하는 기본입장과 운영방침 등을 시달했다.
인하고 예산안과 세법안 심의에 있어서는 국민부담을 최대한으로 줄이도록 노력키로 했다.
국민당도 이날 상오 열린 의원총회에서 서민고통해소와 정치발전에 원내활동의 최대목표를 두고 민생안정을 위한 경제문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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