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 적극외교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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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전두환 대통령의 성공적인 아프리카순방을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 외교노력의 일환으로 오는21일 개막되는 제37차 유엔총회를 통해 제3세계권과의 실질협력 증진 및 미수교국과의 관계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외무부의 관계소식통은 11일 『전대통령의 아프리카순방을 계기로 대제3세계권 외교는 종래의 수세적 방어외교차원을 탈피, 적극적인 진출외교로의 전환을 가져왔다』고 말하고 『정부의 제3세계권에 대한 기본 외교목표를 실질협력 확대를 통한 기존우호국과의 관계증진 및 미수교국과의 국교수립에 두어 이를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범석 외무장관이 오는 24일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이번 대통령 순방국이었던 나이지리아 등 제3세계권의 핵심우방들과 연쇄접촉, 이들 국가로 하여금 북괴의 대남 비방외교를 공박하는 적극외교를 펴는 한편 미수교국 외상들과의 회담을 추진, 관계개선노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외무부는 이와 함께 유엔회원국으로 가입할 때까지 실질적인 회원국활동을 전개한다는 새로운 대유엔 정책아래 ▲각종 위윈회활동의 적극참여 ▲제3세계권과의 유엔 내 공동활동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외무부는 이를 위한 구체적 노력으로 오는10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제6위원회가 주관하는 국제법세미나를 서울에 유치하는 것을 비롯, 심해저개발을 위한 기금기탁 등 실질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미해결과제인 신경제질서 수립 등 남북문제와 관련, 제3세계측 입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외무부는 또 전대통령이 아프리카순방 때 제의한 남남협력의 진전을 위해 제3세계권에 대한 ▲경협전담기구 설치 ▲아프리카 개발은행 가입 등을 공식 천명하고, 나미비아 독립 및 대이스라엘 규탄 등 제3세계권의 공통관심사에 보다 적극적인 지지입장을 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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