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주연 나훈아·정윤희 공연깨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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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가요계의 슈퍼스타 나훈아와 영화계의 정상 정윤희가 영화『마음은 외로운사냥꾼』 (부제 『울긴 왜 울어』)의남녀 주연으로 내정, 크랭크인을 눈앞에 두고 서로 과거의 스캔들 밝히기 경쟁 (?) 을 벌여 공연계획이 깨질 위기에 처해 있다.
사건의 발단은 「「양의 측근들이 이 영화제작계획발표 장소에서 『사실은 이번 나씨와의 공연을 주위에서 간곡히 말렸다』 고 밝히고『명예롭지 못한 과거를 가진 남자와 함께 공연한다는것은 연2년째 대종상을 받은 톱클라스 배우로서는 손해보는 결과』라고 충고한 정양의 친언니 말까지 공개함으로써 나군을 자극한것.
뒤늦게 이 사실을 전해들은 나씨측은『정양도 세상이 다 아는 과거를 가진 주인공이면서 왜 남의 아픈 곳을 건드리는지 모르겠다』며 영화사(합동)측에 『정양과 함께는 절대로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 만일 나를 남주인공역으로 쓰려면 여주인공을 바꾸라』 는 내용의 내용증명서를 작성, 지난4일 영화사측에 발송했다.
만일 영화사측이 「「양을 계속 여주인공으로 고집한다면 영화사측으로부터 받은 출연료5백만원을 즉각 반송하겠다고 나군측은 강경자세.
한편 나군으로부터 공동주연을 공개적으로 거부당한 정양은 『나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다』 며 『만일 그런 사실이 있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야지 맞받아 큰파문으로 확대하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 고.
어쨌든 남녀주인공으로 내정된 이들의 공방전으르 인해 영화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한바탕 풍파를 겪고있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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