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지원 받아 현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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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경UPI·AP=연합】중공 최고실력자인 당부주석 등소평은 1일 중국공산당 제12기 전국대표대회(12전대회) 개막연설을 통해 중공이 80년대에 추구해야할 3대 주요과업은 ▲서방지원하의 국가현대화 달성 ▲대만과의 재통일을 위한 투쟁 ▲반패권주의 투쟁과 세계평화수호라고 선언했다.
등소평은 이날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1천5백45명의 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12전대회에서 『중공은 앞으로 현대화계획 추진을 위해 계속 문호를 개방, 서방의 지원을 이용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 의장이기도한 등은 이번 당 대회는 많은 연로한 간부들이 『보다 짧고 혁명적이며, 교육을 많이 받은 전문능력자들』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12전대회의 주요의사일정은 ▲당주석 호요방이 제출한 정치보고의 검토 ▲새 당헌 채택 ▲새로운 당 중앙위와 중앙규율검사위 및 중앙자문위원회의 구성 등이라고 밝히고 『우리 당은 사회주의 현대화를 위한 보다 명쾌한 지도이념을 갖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주석 호요방은 이날 전임자인 전당주석 화국봉이 극좌정책을 옹호하고 개혁을 방해했다고 간접적인 비난을 가했다.
호는 지난77년의 11전대회가 모택동이 시작한 문혁에 종지부를 찍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 당시 화국봉의 정치보고는 여전히 모의 잘못된 이론과 정책 및 어록을 지지했으며, 당의 교정노력을 방해하여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비난했다.
관측통들은 호의 이같은 보고는 모택동의 지명후계자인 화의 일파가 이번 12전대회에서 또다시 수난을 당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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