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는 MBC 2연패|롯데, 최근 8게임 중 7승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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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전=주인권기자·서울·부산】OB베어즈의 여유, 삼성라이온즈의 초조한 추적, 그리고 MBC 청룡의 다듬어지지 않은 기복 등으로 삼파전을 벌이던 프로야구 후기리그는 16일 전반을 소화, OB와 삼성이 승차없는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고 MBC는 홈구장 서울에서 해태에 2연타를 맞고 승차 2로 3위에서 허덕이고 있다.
삼성라이온즈는 16일 홈구장 대구에서 5회말 1번 오대석의 동점 투런홈런과 6회말 9번 김휘욱의 승리를 굳히는 투런홈런 등 집중 4안타로 5득점, 8-4로 OB에 낙승을 거두고 15승6패로 선두 OB(10승5패)에 승차없이 2위를 마크했다.
또 해태타이거즈는 17일의 서울원정경기에서 김성영의 솔로홈런 등 장단 11안타로 MBC에 10-4로 대승을 장식한데 이어 18일에도 후기들어 첫 등판한 신태중이 8회까지 산발 5안타 1실점으로 막으면서 김준환이 2점홈런을 포함한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13안타를 퍼부어 6-2로 연승을 거뒀다.
선두싸움에서 밀려난 롯데 자이언트는 17일 부산에서 삼미수퍼스타즈에 3-1로 이겨 최근 8게임 중 7게임 승리라는 놀라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이날 선발 이선희에 이어 3회 구원에 나선 황규봉이 OB타선을 4안타1실점으로 막고 오대석과 김휘욱의 투런홈런, 그리고 4타수 3안타를 날린 이만수의 수훈으로 쉽게 경기를 이끌었다.
5회초까지 3-1로 OB에 끌려가던 삼성은 5회말 1번 오대석이 계형철에 이어 2회 등판한 OB 황태환으로부터 좌월 동점 투런홈런을 날림으로써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6회초 1실점한 삼성은 6회말 선두 3번 정현발의 사구에 이어 4번 이만수와 5번 한학수의 연속안타로 l점을 뽑아 4-4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 3루에서 삼성은 6번 김낙근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깨고 7번 손양득이 범타로 물러나 2사가 됐다. 그러나 삼성은 8번 대타 서정환이 때맞추어 중견안타를 날려 추가점을 뽑고 이어 9번 김휘욱이 OB 황태환의 초구를 좌축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장식, 승부를 결정지었다. OB는 위기에도 박철순을 기용치 않았다.
OB 구천서의 멋진 병살
OB-삼성전 4회말 삼성공격에서 내야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4번 이만수가 5번 위학수의 내야땅볼로 2루로 뛰어들다 OB 2루수 구간회에게 태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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