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유치원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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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성(성) 교육이 유치원에서부터 실시된다. 문교부는 지금까지 일부 중·고교에서 단편적으로 실시해온 순결교욱을 성교육으로 전환, 83학년도부터 유치원에서 고교에 이르기까지 10단계로 나눠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성교육을 주당 1시간이상씩 실시키로했다. 문교부가. 검토중인 성교육의 내용은 ▲남녀의 신체구조·임신·생리·유전등 인체생리 ▲건전한 이성관계·생명의 신비등 인간관계▲심리발달▲성윤리▲가촉계획· 가정관리를 중심으로 한 가족관계등 크게 5개 분야로 나눠져있다.
문교부의 성교육강화방침은 사회·문화·경제의 발달에 따른 청소년들의 급격한 의식구조변화와 개방된 사회풍조에 맞춰 올바른 성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청소년들의 탈선과 성법죄를 막기 위한 것이다.
문교부는 이를 위해 이미 서울시교육연구원에 작업을 위촉, 우선 연내엔 교사용 성교육지침서를 만들고, 내년엔 학생용교과서 제작문제도 검토키로했다.,
서울시교육연구원은 이에 따라 이화여대사대 황응연학장등 교수와 전문의·각급학교교사등 20여명으로 집필진을 구성, 오는 10윌까지 지침서를 퍼내기로 했다.
이·지침서는 ▲유치윈용▲국민학교 저학년용(l∼2학년) ▲중학년용 (3∼4학년) ▲고학년용 (5∼6학년)과 중·고등학교 1, 2, 3학년용등 10단계로 구분, 모두 10권으로 발간된다.
단계별 내용은 별표와 같다.
◇수업=내년에는 우선 매주 1시간이상씩 특활이나 가정시간을 이용해 가르치도록 하고 유치원의 경우는 수시로 보모가 일깨워 주도록 한다.
초·중·고에서는 남녀분리수업을 하고 성과에 따라 남녀혼성 교육을 실시한다. 84년부터는 성교육을 자유선택과목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교사양성=각급 학교의 상담교사·양호교사·윤리담당교사·가정과목 교사등을 선발,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이와함께 지침서에 따른 슬라이드·도면등 시청각자료도 개발, 45∼50분단위의 성교육지도안을 만들어 이들 교사들이 보충수업용으로 사용하게 할 예정이다.
◇외국의 경우=스웨덴 일본등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유치원부터 청소년들에 대한 성교육을 실시, 성교육협회까지 결성되었다.
유치원원아들에게는 「아기는 이렇게 태어난다」는 그림교과서가 만들어져▲부모의 결합▲수태▲임신▲출산등에 대한 전과정을 가르쳐 주고 있다.
또 성교육에 대한 슬라이드·VTR등 시청각자료가 개발돼 가정에서도 활발한 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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