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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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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농아위한 『수화교실』 출간 한국 농아복지회>
우리나라에는 약 30만 명의 농아자가 있다. 이들도 떳떳하게 사회인으로 활동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은 사회의 의무일 것이다. 그들의 사회활동은 대화로써 이루어지며 그들의 대화는 수화 (수화) 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러나 이렇다할 수화 책이 나오지 못했다.
한국농아복지회는 이번에 기본적인 수화를 사진으로 담아『수화교실』이란 책을 펴내었다. 책의 내용은 ▲공공생활 ▲가정생활 ▲교육문화 생활 등에 필요한 중요수화를 담고 알파벳과 간단한 생활영어수화도 실었다.<청산사간· 2백2페이지>

<애석가 소장품소개『한단의 수석』출간>
우리나라 애석가들이 소장하고 있는 소석명품 1천2백점을 수록한 『한국의 수석』이 수예사에서 출간했다.
전국의 소장가를 탐방하여 전문사진가 들이 촬영한 명품들을 원색필름으로 인쇄하여 실물과 똑같은 색감과 질감을 내도록 노력한 이 책은 이 방면의 책으로는 혁기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마다 산지·석명·소장자및 주소를 실었고 해설을 곁들여 감상을 돕고있다.8절지의 초대형판에 시원스럽게 편집했다.<대형8절판(38×28cm)양면원색·6백8페이지·12만원>

<이양회씨 중·단편 『시간의 문」펴내>
소설가 계청준씨의 최근작 중·단편소설이『시간의문』이란 제목으로 묶여 나왔다.
한여름 전남의 고향에 가있으면서 한 소설가가 느끼는 농촌적 생활과 우리의 전통, 남도노래 등을 다툰『여름의 추상』과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정신이상에 빠진 한남자의 치료과정을 그리면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회의 연대적인 책임을 이야기한 『조만득씨』 , 한 카메라맨이 진실을 담기 위해 집요하게 자신을 채찍질하다가 스스로 그 속에 투신해버리는 과정을 그린 『시간의 문』 등의 작품이 실려있다.
이씨는 지식인 소설을 많이 써봤으나 최근 들어 『여름의 추상』 등이 나오면서 그의 고향인 남도의 인물들을 통해 전통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깊어감을 보어준다.<중원사간·2백80폐이지·2천5백원>

<한·중·일시인들 참여 시집『사랑의 시』펴내>
한국·일본·자유중국 3국의 시인들이 사람을 주제로 한 앤돌러지 『사랑의시』를 내놓았다. 서양의 시에 대해서는 잘 알면서도 같은 문화민의 문학에 대해서는 이해가 깊지 못하다는 인식아래 서로의 시를 한곳에 묶어 보려한 것이다.
이 시집에는 한국에서 조병화 전봉건 정막모 홍윤숙 황금매 김춘수 김광림 박두진 박재삼 박희진 박남수 박성룡 김남작씨등 중진급 시인들이 참여했고 자유중국에서 장묵 조천의 진명태씨등이, 일본에선 추원인씨등이 작품을 내놓았다. 3국외에도 「아지프· 로시디」(인도), 「디바·K·디프」 (네팔) , 「자얀타·마하파트라」(인도) ,「나오와라트·폰·파이분」 (봉국) 씨등이 각각 시를 보내와 아시아7개국의 시인들이 참여한 셈이 됐다.

<「에릭·홀」저 『강제사상사』 역간>
고대 그리스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수많은 경제사상가 또는 경제학자들의 저술을 광범위하게 섭렵하여 체계화한 경제학자「에릭·홀」의 『경제사상사』 가 번역 출판됐다.
단순한 학설의 발전이 아니라 사회발전과 사회사상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역사적 이해와 결부되었다는 점에서, 또 사회진보에 대한신념과 인간중심의 사고에 바탕을 두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특징이 찾아지며 현대의 고전으로 꼽히고있다.<까치사간·4백98폐이지·4전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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