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4개 폭력조직 낀 교통사고 사기단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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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인천 지역 4개 폭력조직이 낀 교통사고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고의 또는 허위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 등으로 인천 S파 행동대원 김모(25)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G파 행동대원 김모(25)씨 등 2명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S파 행동대원 황모(25)씨 등 13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41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1년 1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지역에서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는 등의 수법으로 모두 74차례에 걸쳐 보험금 6억9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주로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거나 후진 중인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거나, 가해 차량과 피해 차량에 나누어 탄 다음 고의로 사고를 내는 수법을 주로 썼다. 또 서로 짜고 있지도 않은 교통사고를 허위 접수하거나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조직원이 교통사고를 내면 보험에 든 사람으로 운전자를 바꿔치기하기도 했다.

이번 보험사기단 일당 중 조직폭력배는 4개파 11명이며 나머지는 유흥주점 웨이터.여종업원, 노래방 도우미 등으로 이들은 한 차례 10만~20만원의 수고비를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의료비를 과다 청구한 혐의를 잡고 관련 병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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