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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교과서시정 일본 가료 거의가 반대-일본 공동통신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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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 7일=연합】일본 각료들 중에는 한국·중공 등이 일본의 내년도 교과서의 왜곡된 역사기술부분을 시정하라고 요구하고 있음에도 아직 교과서 검정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7일 일본의 교오도 (공동) 통신이 교과서검정과 관련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는데 이 조사에 의하면 특히 일본각료 중 중일전쟁을 일본의 침략이라고 솔직이 시인하고있는 사람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교과서검정에 대한 일본 각료들의 이러한 자세는 이들이 한국 중공 등이 요구하고있는 교과서검정시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교과서문제가 그리 쉽게 해결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일본 각료들은「마쓰노」(송야행태) 국토청장관 같이 망언을 공개적으로 하지않을 뿐이지 심중에는『교과서검정문제에 대한 한국·중공 등의 요구가 내정간섭』이라는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이 여론조사는 말해주고 있다.
교과서검정과 관련한 일본 각료들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사꾸라우찌」(앵내의웅) 외상=논평할 입장이 아니다.
▲「오가와·헤이지」(소천평이) 문부상=교과서검정문제에 대한 당사자로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보류하고 싶다.
▲「모리시따·모또하루」(삼하원청) 후생상=현단계에서 침략이냐 침입이냐를 양자택일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전후 37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개인적인 감정이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자와·기찌로」(전택길랑) 농수산상=각국의 교과서는 자국의 대외 침략행위를 진출로 표현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말한다면 일본의 침략도 진출이다. 다만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되며 전쟁에 대한 반성을 담아 구체적 행위를 실수 없이 교과서에 넣도록 해야 한다. 나라에 따라 역사의 관점이 다른 것이 현실이며 일본의 역사관을 대외적으로 잘 설명하는 길밖에 일본검정교과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베·신따로」(안배진태랑) 통산상=말할 수 없다.
▲「미노와·노보루」(기륜등) 우정상=대답할 수 없다.
▲「하라·분베에」(워눔ㄴ병위) 환경청장관·「마쓰노·유끼야스」(송야행태) 국토청장관=노코멘트.
▲「미야자와·기이찌」(궁택희일) 관방장관=대답을 보류하고 싶다.
▲「시세끼·이헤이」(시관이평) 건설상=정부가 너무 해결을 서두르면 문부상은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르나 문부상이 그만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일본 내각으로서는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다.
▲「세꼬·마사다까」(세경정강) 자치상=침략도 진출도 아닌 진입이 좋다고 생각한다. 침략이라는 말은 후세를 위해서도 좋지않다. 전쟁은 대체로 초기에 진출전쟁이 붙었을 때에는 침입, 승전의 말기에는 침략이다.
▲「나까소네·야스히로」(중주근강흥) 행정관리청 장관·「이또·소오이찌로」(이등종일랑) 방청장관·「고오모또 도시오」(하본민부) 경제기획청 장관=외교적으로 미묘한 현단계에서 논평하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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