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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치기 막는다는 이유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7·3조치이후 암달러 환율이 폭등하자 대한항공이 승무원들의 환치기를 막는다는 이유를 내세워 기내 (기내) 환율을 1달러당 경상환율보다 무려 50여원이 비싼 8백원으로 멋대로 인상, 승객들로부터 폭리를 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말 승무원들이 기내품 판매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한화로 바꿔치기 해 암달러시장에 유출시키는 환치기를 막는다는 이유로 기내 환율과 암달러 환율의 차를 없애야한다며 7월1일부터 기내 환율을 7백50원으로 올린데 이어 불과 1개월만인 지난 1일부터 다시 8백원으로 올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7·3조치 이전에는 하루 4백여만원씩 입금되던 한화가 조치이후 7백만원으로 늘어난 데다 지난달 20일에는 중동변 승무원들이 환치기를 하기 위해 한사람 당 75만원씩 한화를 가지고 나가다 적발된 일이 있어 생각다 못해 환율을 올린 것이라며 입금된 환화를 외화로 계산해 은행에 입금시키기 때문에 폭리를 취한 것은 아니라고 발뺌.
그러나 입금은행인 조흥은행 김포지점에서는 입금액을 한화와 외화로 나눠받고 있다며 대한항공에서 멋대로 환율을 올린 것은 분명히 폭리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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