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송 프랑스 외상 한국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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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클로드·셰송」프랑스 외상이 이범석 외무장관 초청으로 5일 하오 5시 10분 KAL편으로 공식 방한한다.
「셰송」외상은 7일까지 머무르면서 이 장관과 한불 외상회담을 갖고 공동관심사를 협의하고 김상협 국무총리서리 등 정부지도자를 예방,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불 외상회담에서는 ▲양국의 기존우호협력 확대 ▲이를 위한 교역증대 및 경제증진방안을 폭넓게 협의하는 것을 비롯, 프랑스정부가 최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승인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외상회담에서 프랑스측은 북한승인 움직임과 관련한 프랑스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는 프랑스정부의 설명을 들은 뒤 이에 따른 적절한 외교적 대응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외상회담에서의 최대관심사는 프랑스의 북한승인이 ▲기정사실로서의 통과인지 ▲기본원칙으로서의 대한협의사항인지의 여부다.
프랑스의 북한승인에 관한 입장이 어떤 것인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부는 프랑스의 일방적인 북한승인이 한반도의 안정을 저해할 뿐 아니라 양국의 기존우호협력관계를 손상시킬 것이라는 차원에서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강력히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프랑스의 북한승인에 관한 태도는 앞으로의 한-불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번 외상회담 결과가 극히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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