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무기판매량 소련, 미국의 2배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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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2일 AP·UPI=연합】소련은 제3세계에 대한 최대 무기공급국이며 그 비율은 미국의 약 2배에 달한다고 미 국무성이 2일 발표했다.
미 국무성의「제임즈·L·버클리」안보·원조담당차관은 이날 새롭고 중립적인 이 비교가 미 정보당국의 분류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로써 미국이 제3세계에 대한 최대의 무기공급국이라는 신화는 깨어졌다고 말했다.
「버클리」차관은 소련이 지난 10년 동안 탱크와 자주포의 41%, 초음속전투기의 56% 및 미사일 초계정의 64%를 각각 공급했다고 밝히면서 소련은 지난 70년대 중반까지 일부품목의 무기공급 부문에서만 미국을 앞섰으나 지금은 거의 모든 부문에서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성보고서는 소련이 지난 10년 동안 제3세계에 2만 3천 2백 50 기의 지대공미사일 체제와 3천 7백 대의 초음속 항공기 및 1만 3천 2백 20대의 탱크와 자주포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버클리」차관은 이어 미국과 프랑스가 무기수출에서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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