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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통신사업에 힘 실리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6일 남중수 KT 사장 내정자(현 KTF 사장)와 만났다.

KT 관계자는 29일 "인사 겸 친목 도모를 위한 자리였으며, 자연스럽게 국내 통신업계 발전을 위한 원론적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 내정자는 8월 19일 KT 사장에 취임한다.

구 회장은 얼마 전 남용 LG텔레콤 사장과 함께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20일에는 SK텔레콤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도 만났다. 요즘 통신업계 수장들을 잇따라 만나는 구 회장의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공교롭게 통신업계 인사와 잇따라 만난 탓에 여러 추측과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비즈니스와 상관없는 친목 만남으로 알고 있다"면서 "통신 분야에서 나오는 이런저런 시나리오 가운데 실제로 현실화된 게 과연 얼마나 되느냐"고 말했다.

LG의 주력 사업부문인 전자와 화학의 2분기 실적이 그리 좋지 않았던 만큼 통신 3사인 데이콤.파워콤.LG텔레콤에 그룹이 힘을 실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계열사가 각자 알아서 할 문제지, 그룹이 힘을 싣고 말고 할 게 아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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